끄적끄적

김별아의 "톨스토이처럼 죽고 싶다" 중에서...

로닌그렉 2013. 5. 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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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톨스토이를 읽으며
언젠가 때가 되면 나도 그처럼 여행을 떠나
시골 간이역에서 임종을 맞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10여년 전 김별아의 "톨스토이처럼 죽고 싶다"를 읽으며 깜짝 놀랐다.
하지만 그녀의 관점은 죽음에 무덤덤하다는 것이겠지만...
... 나의 관점은 삶은 정리하는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 것이었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었던 것 같다.
일탈을 많이 한 나로서는 조용하고 착한(?) 여행이 되겠지만...
몇년 후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 여행을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김별아의 "톨스토이처럼 죽고 싶다" 중에서...

사랑하는 모든 것들은 사라진다
그들이 먼저 사라지지 않는다면 내가 먼저 사라진다.
모든 것과의 이별은 예정된 운명이다.
웃으면서 떠나기로 약속해야 한다.
웃으면서 보낼 수 있도록 다짐해야 한다.
나는 죽음을 신비한 영역으로 몰아넣고 싶지 않다.
그리하여 내가 가장 원하는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은
단연 톨스토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마지막으로 말했다.
"그래, 끝이구만. 별 것도 아니구만..."
결코 쉽지 않겠지만
그러하기에 더욱 그처럼 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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